[사설] 도무지 되는 산업이 없다…올 것이 오고 있는 건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선 외에 철강·자동차 등도 흔들…일시적 현상 아닌 구조적 문제일 수도
한국의 주력 산업이 모조리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를 일군 대표 업종들이 거의 예외없이 판매 부진과 경쟁 격화에 고전하는 양상이다. 한국 IT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전자조차 어제 발표한 2분기 실적은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 많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7.3%, 4% 줄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7.5%나 감소해 우려를 낳았다. 반도체 부문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LCD TV, PC 등의 수요가 줄고 있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반도체시장도 앞으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이 5위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낸드플래시보다 속도가 1000배 빠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뛰어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 2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물론 4위 SK하이닉스에도 위협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IT업체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과 TV 등 판매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나 감소하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함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자동차도 수출, 내수 동반 부진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개 완성자 업체의 2분기 수출량은 80만9643대, 수출액은 114억867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와 3.9% 줄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7509억원과 65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15.5% 감소했다.
철강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약세, 값싼 중국산 철강재로 인한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수출은 금액기준 11.3%, 물량기준 0.2% 줄었다.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 사업 실패로 지난 2분기 무려 4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소식은 암울하기만 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대, 현대중공업은 7분기 연속 적자다.
도무지 대한민국에 제대로 되는 산업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수출은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이고, 내수 역시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올 하반기 전망도 나을 게 없어 올 성장률은 3%대는커녕 2%대 중반에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2017년 위기설’이 더 일찍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2017년 위기설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 침체, 엔저 가속화, 가계부채 누적 등의 요인이 경기사이클상 단기 저점이 되는 2017년쯤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가정이다. 그런데 최근 주력산업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 위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데 규제완화는 지지부진하고 각종 경제활성화법은 국회선진화법에 발목 잡혀 기약도 없으니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게다가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관심이라고는 오로지 내년 총선밖에 없다. 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7.5%나 감소해 우려를 낳았다. 반도체 부문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LCD TV, PC 등의 수요가 줄고 있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반도체시장도 앞으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이 5위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낸드플래시보다 속도가 1000배 빠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뛰어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 2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물론 4위 SK하이닉스에도 위협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IT업체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과 TV 등 판매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나 감소하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함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자동차도 수출, 내수 동반 부진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개 완성자 업체의 2분기 수출량은 80만9643대, 수출액은 114억867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와 3.9% 줄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7509억원과 65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15.5% 감소했다.
철강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약세, 값싼 중국산 철강재로 인한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수출은 금액기준 11.3%, 물량기준 0.2% 줄었다.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 사업 실패로 지난 2분기 무려 4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소식은 암울하기만 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대, 현대중공업은 7분기 연속 적자다.
도무지 대한민국에 제대로 되는 산업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수출은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이고, 내수 역시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올 하반기 전망도 나을 게 없어 올 성장률은 3%대는커녕 2%대 중반에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2017년 위기설’이 더 일찍 현실화할지 모른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2017년 위기설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 침체, 엔저 가속화, 가계부채 누적 등의 요인이 경기사이클상 단기 저점이 되는 2017년쯤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가정이다. 그런데 최근 주력산업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 위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데 규제완화는 지지부진하고 각종 경제활성화법은 국회선진화법에 발목 잡혀 기약도 없으니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게다가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관심이라고는 오로지 내년 총선밖에 없다. 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