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백화점들이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센텀시티점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부산시 해운대구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에서 출장세일인 '블랙쇼핑데이' 행사를 열어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행사는 휴가철을 맞아 부산에서는 처음 기획된 출장세일로, 바캉스용품과 여름의류, 선글라스 등 잡화, 골프의류 등을 최대 85% 할인 판매했다.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백화점 이벤트홀이나 인접한 호텔 등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백화점을 벗어나 대형 전시장을 빌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업 데스크'를 이달 초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했다.

스마트 픽업은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연결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옴니채널' 서비스이다.

롯데 광복점의 경우 주변에 오피스 상권이 발달해 있어 스마트 픽업 서비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7일 스마트 픽업 데스크를 개장한 이후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객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백화점 측은 예상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여름철을 맞아 해운대를 찾는 휴가객들을 겨냥해 쇼핑과 스포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천연온천욕과 찜질을 즐길 수 있는 스파랜드와 골프레인지를 연계한 '골프+스파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고, 골프레인지와 레스토랑과 연계해 커피, 샌드위치 등 식음료를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속에서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전통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