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자기소개서 무료 컨설팅…스포츠인재 해외 진출 적극 도울 것"
“스포츠 현장은 다양다기합니다. 성패의 정답 또한 늘 현장에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업무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은 스포츠산업체가 인턴십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3월 한국스포츠개발원(옛 체육과학연구원) 35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 박 원장은 요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세계 15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스포츠산업 해외인턴십 지원 프로그램을 챙기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인 스포츠산업 인턴십 프로그램의 목적은 우수한 인력이 스포츠산업 현장에 들어가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체육 계열이든 비체육 계열이든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려는 열정적인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박 원장은 “이미 국내 인턴 45명을 선발해 스포츠 관련 산업체에 배치했다. 다음달 중 기업 외에 스포츠 경기단체나 체육회 등 협회·단체에서 인턴십을 할 50여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께 공고할 해외 인턴십 모집은 국내 스포츠 인재들의 국제화와 세계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스포츠산업 인턴십은 지난해까지는 국내에만 보내던 프로그램이지만 올해부터 해외 기업에도 인턴을 파견한다. 파견 대상국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영국 등 유럽과 중남미(브라질) 북미(미국)까지 다양하다. 선발된 사람은 해당 국가의 스포츠 시설 업체나 관련 협회 및 구단, 스포츠 의료기관, 스포츠 관련 방송·언론·출판사 등에서 5개월간 인턴십을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스포츠산업 일자리·창업지원센터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포츠산업 노동시장의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스포츠 분야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마련했다”며 “전담 인력 1명과 4명의 일자리 직업상담사 등이 상주하면서 취업준비생이 어렵게 여기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컨설팅이나 진로 상담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경희대) 영남권(계명대) 호남권(조선대) 부산(부경대) 등에 취업·창업지원 지역센터를 설치해 창업 희망자를 교육하고 경연을 거쳐 우수 창업지원 대상자를 선발, 공격적인 보육사업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스포츠 현장엔 정형적인 직무수행 능력에 더해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가 많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대기업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두 명이 머리를 맞대며 시작된 회사들입니다. 취업 및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작지만 강한 스포츠산업체가 열정과 전문성으로 무장된 인재를 만나 세계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