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부지방 시간당 30㎜ 집중호우
서울 등 중부지방에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까지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이 물러간 뒤에는 장마전선이 소멸되면서 한동안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25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24일 예보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 하루 동안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엔 최대 2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내려간 북한강 최상류 화천댐과 소양강댐을 제외한 북한강 수계 댐들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로 강원 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사실상 해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도 이날 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장맛비는 25일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 치는 곳이 많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는 30~70㎜, 많은 곳은 100㎜가 넘는 많은 국지성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장마전선이 북한 지방으로 올라가면서 비는 25일 오후부터 그치겠다. 기상청은 북상한 장마전선이 다음주 초반께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비는 25일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6일부터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제주 서귀포에서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물러간 뒤에는 다음달 초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낮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낮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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