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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흐르는 아침] 테너 카를로 베르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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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테너 카를로 베르곤치
    이탈리아 오페라의 테너 주인공은 젊고 열렬한 캐릭터로 그려진 경우가 많다. 소프라노 주인공의 연인이지만 감정 기복이 심하고, 기다릴 줄 모르는 성급함을 보이는 데다 지나치게 직선적이어서 비극적인 결말을 불러오곤 한다. 그러나 베르디 오페라의 모든 주역 테너를 노래하는 등 대표적인 ‘베르디 테너’로 불린 카를로 베르곤치는 예외였다.

    바리톤으로 데뷔했다가 테너로 전향해 고음을 부를 때도 신중을 기울였고, 고결하고 귀족적인 기품을 테너 배역에 불어넣음으로써 전혀 색다른 캐릭터를 창조하곤 했다.

    70세가 넘어 은퇴한 다음에는 베르디의 고장 부세토에서 거장의 초기 오페라 제목을 딴 ‘포스카리 가문의 두 남자’란 작은 호텔 겸 식당을 운영했다. 이번 토요일(25일)은 베르곤치가 90세로 세상을 떠난 지 1주년 되는 날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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