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대가 올해 대입 합격자 예상 커트라인 점수에서 베이징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신경보 등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칭화대는 문과와 이과의 커트라인이 각각 677점과 694점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았다. 베이징대는 문과 671점, 이과 693점으로 칭화대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중국 최고 명문대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칭화대는 이과가, 베이징대는 문과가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칭화대는 커트라인 발표 후 “올해 베이징에서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학시험)를 본 이과생 상위 10명 중 1등이 베이징대에 지원한 것을 빼곤 모두 칭화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베이징의 문과생 상위 50등 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베이징대를 선택했다”고 맞받았다.

두 대학은 지난달 가오카오가 치러진 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서로를 비방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