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벤처투자 이젠 민간 주도로…연기금·보험 등 뭉칫돈 끌어들인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벤처투자 규제 완화 - 정책자금 의무출자 폐지

    증권사·사모펀드, 벤처에 투자하면 인센티브
    출자자 중도 탈퇴 허용…자금회수 기회 넓혀
    신생 벤처캐피털인 A사는 올초 2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다 포기했다.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190억원을 모았지만 2억원(1%)을 출자받아야 하는 모태펀드의 관문을 넘기가 만만치 않았다. 신청서류를 만들고 현장·구술 심사를 준비하는 데만 두 달가량 걸렸다. 펀드 조성이 미뤄지자 출자를 약속했던 민간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이탈했다.

    벤처캐피털 B사는 최근 해외투자자로부터 한국 콘텐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보류했다. 해당 투자자가 ‘투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국내 벤처펀드는 중소기업청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벤처투자 이젠 민간 주도로…연기금·보험 등 뭉칫돈 끌어들인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은 규제로 막힌 벤처시장의 자금 흐름을 뚫어 ‘자금투자-기업 성장-투자금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책자금 없이 벤처펀드 설립

    국내에선 민간 자금으로만 이뤄진 벤처펀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현행법(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벤처펀드에 모태펀드가 1% 이상 의무 출자하도록 돼 있어서다.

    작년 말 기준 벤처펀드와 창업투자조합의 약정잔액 12조2000억원 중 정부 출자금 비중은 40.3%에 달한다. 2007년 26.8%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미국(17%) 중국(23%) 영국(24%) 일본(36%) 등은 정부 출자 비중이 한국보다 낮다. 정부가 인수합병(M&A)이나 펀드 투자자끼리 지분을 사고파는 중간회수(세컨더리) 거래에 대해 민간 펀드 설립을 허용하기로 한 배경이다.

    금융위는 “민간 벤처펀드가 나오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투자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되고 연기금 보험 캐피털 등의 벤처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요트를 만드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해양레저펀드 등 정부가 투자하기 힘든 분야에 대해 민간의 창의적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PEF, 벤처투자 유도

    200조원 규모로 커진 사모펀드(PEF) 자금을 벤처시장으로 끌어오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PEF에 벤처펀드와 비슷한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금융위는 내년 이후 PEF의 벤처 투자에 대해 배당소득 비과세나 주식양도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증권회사가 벤처펀드에 출자하거나 직접 투자할 때는 건전성 지표에 부과하는 위험가중치를 현행 20~24%에서 12~16%로 낮추기로 했다. 벤처투자업계가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도록 중간회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벤처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금 회수를 기업공개(IPO)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 상장하기까지는 평균 13.8년이 걸리는 등 IPO로 자금을 회수하는 게 만만치 않다. 금융위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창업진흥법상 출자자의 중도 탈퇴를 금지하는 규제를 풀어 벤처펀드 투자자가 펀드 만기 전에 자신이 출자한 지분을 또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정부가 직접 시장에 나온 지분을 사들이는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전용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펀드를 자산운용사 형태로 법인화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반관반민’ 형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좀 더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 모태펀드

    정부가 정책자금을 특정 벤처기업이나 상품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개별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를 위한 펀드(fund of funds)’. 2005년 7월 처음 결성 이후 작년 말 기준 1조8341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 성장사다리펀드

    정부가 벤처생태계 촉진을 위해 2013년 8월 만든 펀드. 산업은행 등이 1조8500억원을 출자했다. 민간 자금을 유치해 내년 7월까지 6조원 규모로 늘어난다.

    하수정/오동혁 기자 agatha77@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사주·성격·별자리 맞춤형 AI 안마의자 국내 출시됐다

      사주오행과 MBTI, 별자리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춘 인공지능(AI)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는 웨어러블 AI헬스케어로봇 ‘733’을 24일 출시했다. ‘733’은 AI·로보틱스·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20년 간의 바디프랜드 기술력을 응집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733’은 2007년 3월 3일 창립한 데서 이름을 따왔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먼저 공개돼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기술적으로는 팔과 어깨, 다리, 발목과 고관절까지 전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AI 기술로 마사지하는 것을 실현했다. 733에 적용한 2세대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는 1세대 로보틱스 기술인 좌우 다리 독립 구동에 △발목 상하 회동 △고관절 상승 구조를 추가 적용해 하체 움직임의 범위를 더 넓게 세분화됐다. 좌우 팔 마사지부의 구조 역시 △상하 회동 △에어백 슬라이딩 기술을 통해 가동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733에는 △사용자의 승·하차를 돕는 스탠딩 설계도 처음 적용됐다. 스탠딩 설계는 제품 승하차 시 사용자를 보조하기 위한 기술이다. 전원 버튼을 켜기만 해도 제품이 스스로 일어나며, 착석 시 사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앉힌다. 움직임이 불편한 사용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733은 팔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하체 교차 운동 동작을 구현한다. 팔이 들어 올려지며 어깨가 스트레칭 되는 동시에 사이클을 타는 듯 다리를 움직이게 해주는 것이다. 고관절이나 발목까지 섬세하게 스트레칭 되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보다 깊이 있는 마사지감을 느낄 수 있다.이 같은 기능은 △시그니처 △어깨 유연성 케어 △

    2. 2

      "아울렛이 갤러리로"…신세계사이먼, '야외 조각 전시 페스타'

      신세계사이먼이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전 점에서 '야외 조각 전시 페스타' 시즌 2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여주와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시즌 1을 진행했던 이 행사는 올해 전국 점포로 확대한다. 크라운해태제과 아트밸리와 협업해 전신덕, 김태수, 심정수 등 국내 유명 조각가를 포함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총 83점을 전시한다.작품은 25일부터 각 점포 야외 광장과 쇼핑 스트리트 곳곳에 배치된다. 작품 소개 명패도 함께 제공돼 관람 편의성을 높인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전시 기간 동안 '지붕 없는 갤러리'로 변모하고, 고객들은 쇼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수준 높은 조각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까지 1년간 이어진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넓은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쇼핑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쇼핑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신세계사이먼의 차별화된 '아트 리테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이노션, '애드페스트 2026'서 본상 13개 수상…국내 최다

      이노션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ADFEST) 2026'에서 본상 13개를 수상하고 올해 신설된 스페셜 어워드인 '올해의 독립 네트워크'(Independent Network of the Year)를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의 독립 네트워크 상은 전 카테고리 파이널리스트 및 수상작의 크레딧 점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네트워크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노션은 실버 4개, 브론즈 8개, 로터스 루츠 1개 등 총 13개의 본상을 받았다.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빙그레와 함께한 '처음 듣는 광복'(Hearing 1945)은 광복 당시의 만세 함성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했다. 잊혀가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이노션이 다양한 산업군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브랜드 경험, 공익, 기술, 문화적 맥락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온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브랜드와 사회에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