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STS반도체, 에스에프에이서 인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보광그룹 계열 STS반도체를 1330억여원에 인수한다.

에스에프에이는 STS반도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37억원에 신주 2989만8634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STS반도체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과 전환사채(CB) 297억원어치도 매입하기로 했다.

에스에프에이가 STS반도체의 유상증자 참여와 BW, CB를 인수하는 데 투입하는 자금은 총 1334억원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증자가 끝나면 STS반도체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STS반도체는 지난해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계열사 지급 보증에 발목이 잡혔다. 비케이이엔티 등 출자했던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자금난에 빠지자 지난달 17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TS반도체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두 회사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전날보다 900원(1.99%) 떨어진 4만4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TS반도체는 185원(5.42%) 하락한 323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