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으로 여름철 냉방감기, 더위 증상 이기는 법
중복을 앞두고 무더위가 심하다. 이번 8월말까지도 낮의 기온이 높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면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고 찬 음식·음료수를 먹고 찬 곳에 기거하기도 한다. 찬 것을 지나치게 가까이 하다 보면 체온을 빼앗겨 으스스 춥고 미열이나·콧물·재채기등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소위 냉방감기라고 부를 수 있다. 냉방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일단 냉방감기에 걸렸다면 속히 잘 없어지지 않는다. 냉방감기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찬 것을 멀리해야 하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냉방감기 증상이 있을 땐 고려수지침에서 간단하게 예방과 관리, 속히 낫게 하는 방법이 있다. 고려수지침은 가늘고 짧은 수지침을 1~3mm정도 찔러서 질병을 낫게 하는 방법이다. 이제는 수지침보다 아프지 않고 자극반응이 탁월한 여러 가지 기구들을 이용할 때를 서금요법이라고 한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순금침봉이나 순은침봉, 그리고 작은 금속돌기를 테이프에 붙여 자극하는 기마크봉과 금봉요법 등 많이 있다.

서금요법에서는 해열·항염·진통반응을 일으키는 해열치방이 많이 연구되어 있다. 이 치방(한방적 처방)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고 널리 이용되는 치방이 F-3치방이다. 고열이 극심하면 F-10까지 있다. 어떠한 열이라도 해열이 가능한 방법이다. F-3치방(H6, I38, J7, G13)은 피로·감기 예방과 해열·소염·진통에 큰 도움을 준다.
수지침으로 여름철 냉방감기, 더위 증상 이기는 법
이들 치방에 순은침봉이나 순금침봉으로 아프지 않게 가볍게 간헐적으로 10~30회씩 살짝 누르기를 반복한다. 5~30분가량만 자극해도 반응이 확연히 나타난다. 그런 다음 금봉 은색 소형을 붙이고 있으면 냉방감기와 각종 발열·염증·통증을 속히 낫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냉방감기 중에서 콧물이 나오면 A28을 자극하고, 목구멍이 아프면 A23을 추가로 자극한다. 가벼운 증상은 1~2번으로 나을 수 있다. 매일 수시로 자극할수록 반응이 좋다.

냉방감기에 이어 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알아보자. 무더운 한낮에 야외에서 등산을 하거나, 매일 골프를 치거나, 활동을 지나치게 하면 더위 때문에 땀이 많이 나와 신체는 수분과 함께 미네랄 부족증상까지 일어난다. 더위 증상을 오랜 시간 참고 견디면 신체는 불같이 뜨겁고 심한 갈증·극심한 피로·식욕감퇴·소화불량(헛배부름)과 더 나아가 인사불성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을 더위병이라고 한다. 더위병이 발생하면 즉시 서늘한 곳에 쉬게 하고 이온·미네랄 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심한 갈증과 헛배부름·위장장애가 있으면 A8·10·12·14·16과 F3, G13, E45, D1을 자극한다. 이때는 순금침봉으로 아프지 않게 간헐적으로 자극한다. 10~30회를 5~30분 이상 자극한다. 만약에 신체의 뜨거운 증상과 어지럼증이 심하면 심장의 열을 해열하는 치방은 G11, F5, G7, J7을 함께 자극한다. 자극방법은 양손 모두를 자극하되, 침봉 자극 후에는 기마크봉 은색 소형을 붙인다. 심하면 금봉 소형 은색을 붙인다. 그러면 심한 갈증도 없어지고 신체의 열도 없어져 더위 증상이 없어진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대한서금요법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