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대니 리 "정말 힘든 날…혼쭐났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대회명 디오픈) 1라운드가 끝난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니 리는 2주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주 치른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도 공동3위로 마감해 이번 대회 성적에 관심을 끌고 있다.
대니 리는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297야드)에서 열린 제144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대니 리는 "정말 힘든 날이었다"면서 이날 성적에 실망한 듯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내일은 어찌 됐든 잘 쳐야 한다"는 말을 거듭 되뇌며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스스로 다졌다.
다음은 대니 리와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가 어땠나.
▲ 내게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파4홀인) 17번홀에서 드라이버에 이어 3번 우드도 잘 쳤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린에서 50야드 짧았다.
(다행히 이 홀에서 어프로치를 홀에 가깝게 붙여 파를 하는 데 성공했다.
)
-- 올드코스는 처음인가.
▲ 세인트 앤드루스(올드코스)에 처음이다.
코스가 내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정말로 혼쭐이 난 것 같다.
-- 내일 경기 예상은 어떻게 하는가.
▲ 오늘보다 나은 기록을 내서 (컷오프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은 좀 안전하게 쳐야겠다.
어찌 됐든 내일은 정말 경기를 잘해야만 한다.
-- 골프의 발상지라는 걸 느꼈나.
▲ 꼭 그렇진 않다.
단지 공을 치는 데에만 집중하느라 바빴다.
(그래서 다른 데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
-- 2라운드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 오는 날 잘 치는가.
▲ 글쎄요.
비 오는 건 신경 쓰지 않는다.
괜찮다.
모든 선수가 다 똑같다.
-- 전반에 부진한 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인가.
▲ 꼭 그렇진 않다.
브리티시 오픈이다.
나는 항상 이곳에 오고 싶었고 이곳에서 경기하는 경험을 즐기고 싶었다.
매우 흥분된 일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일은 다른 날이 되도록 하겠다.
-- 18번홀 드라이버 샷이 문제였나.
▲아니다.
드라이버로 친 공이 왼쪽으로 갔을 뿐이다.
100야드 남았는데 내리막 그린에서 백스핀을 생각하면서 클럽 선택에 (캐디와) 의견이 달랐다.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
-- 후반이 어려운데 어떻게 경기했나.
▲그냥 열심히 쳤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