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 완화와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8%) 오른 2,036.9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10%) 오른 2,033.25에 출발해 조금씩 상승폭을 키워가며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급등하며 회복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 수용 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항목 삭제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국내 증시는 중국과 같이 가는 모양새인데 중국 정부가 지난주부터 각종 증시 부양책을 쏟아내며 안정화 기조로 가고 있어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매크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연결될 수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까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억원과 7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종이·목재(2.80%), 비금속광물(2.82%), 의료정밀(1.93%), 섬유·의복(1.52%), 전기가스업(1.3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1.38%), 운송장비(0.78%), 통신업(0.6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48%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79%), SK하이닉스(1.59%), 현대차(0.40%), 제일모직(1.97%), 아모레퍼시픽(0.7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0포인트(1.00%) 오른 738.02를 나타냈다.

지수는 2.06포인트(0.28%) 오른 732.78에 장을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