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 사진 = 변성현 기자
전원주 / 사진 = 변성현 기자
배우 전원주가 한이 많았던 연예계 생활에 대한 고백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근 녹화를 진행한 종합편성채널 '황금알'에서는 '속담에 담긴 진실'이라는 주제로 조형기, 이혜정, 김태훈, 지상렬, 안선영과 가수 윤항기, 전원주, 소설가 김홍신 등 각계각층 고수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전원주는 "돌이켜보면 연예계에서 받았던 한이 많다"고 토로했다. MC 손범수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과 관련, 전원주에게 질문을 던졌던 상황. "지금은 떳떳이 앉아서 방송 할 수 있지만 초창기 때 너무 힘들었다"고 운을 뗀 전원주는 "연예인들끼리의 차별이 정말 말도 못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전원주는 "여배우라면 예뻐야 되는데 나는 얼굴이 안되니까 제일 밑바닥 역할을 주로 맡게 됐고, 그 때문에 사람대접을 못 받았다"며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잘나가는 남자 배우가 예쁜 여자 배우들만 데리고 밥을 먹으러 나갔고, 나는 혼자 앉아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전원주는 "가장 속상했던 건 촬영할 때 잘나가는 사람들 먼저 찍고, 나는 하루 종일 기다려서 가장 마지막에 찍어야 했을 때였다"며 "내가 나오는 장면이 딱 한신밖에 없었는데 하루를 다 넘기고 새벽이 돼서야 찍어주더라"고 당시 억울했던 심정을 전했다.

또한 "그렇게 고생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TV에 얼굴이 나오지도 않는데 왜 밤에는 늦게 들어오냐'고 남편에게 타박까지 받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스크롤에 이름이 나갈 때, 다른 배우들은 얼굴까지 박혀서 나갔는데 나는 기타 등등으로 나와서 이름도 안 나왔다. 내가 언제쯤이면 '전원주'란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한이 서렸었다"고 지금에서야 속내를 밝혀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