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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의결권 대리인 의도적으로 허위 기재한 흔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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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주총 D-4

    안진 회계사 이름 올린 뒤
    "실수로 명단 기재 했지만 대리인 맡아 달라" 요청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대리인 명단을 공시한 지 4일이 지난 후에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에게 의결권 대리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엘리엇은 “대리인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안진 회계사들과 동명이인이나 외부에는 안진 회계사로 알려졌으니 그냥 대리인을 맡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명단을 허위로 기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삼성물산 주주총회 대리인으로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를 허위 공시한 혐의로 이번주 초 엘리엇 측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9일 고발인인 안진회계법인 측 회계사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엘리엇은 앞서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의결권 대리인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후 기재 오류에 따른 정정공시를 통해 30일 안진 소속 김모 회계사와 유모 회계사를 포함한 5명을 삭제하고 새로운 3명을 명단에 추가했다.

    엘리엇 측은 국내 컨설팅업체 리앤머로우 직원의 실수로 기재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대리인 명단에 올라간 것은 해당 회계사들과 이름이 같은 리앤머로우 직원들이었는데 한 직원이 평소 리앤머로우 A대표와 친분이 있는 안진 회계사들로 착각해 잘못된 정보를 외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리앤머로우 측은 뒤늦게 해당 회계사들에게 연락해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그냥 의결권 대리인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진 측에서 강하게 거부하자 결국 30일 대리인 명단을 정정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정황으로 봤을 때 엘리엇 측이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의결권 대리인의 배경이 좀 더 확실하고 전문성이 있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평소에 친분이 있는 사람을 동의도 받지 않고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사항을 목적성을 갖고 허위 기재했다면 당국에 의해 의결권 대리 행사를 정지당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유정/좌동욱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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