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작년의 99.3%, 평택 소매점은 94.6%…"재래시장 방문객도 회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대형 소매점 매출액과 관광지 방문객 수 등 주요 지역경제지표가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백화점 3사의 전국단위 주당 매출액은 메르스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6월 제1∼3주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15.7% 적었지만 제4주와 이달 1주에는 작년 매출액의 99.3%까지 회복했다.

메르스 1차 유행지인 평택은 지난달 1주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작년보다 37.2% 떨어졌으나 제3주부터 오름세를 시작, 이달 제1주에는 94.6% 수준까지 늘었다.

마을 전체가 격리됐다 해제된 순창군은 관광지 강천산의 방문객 수가 한때 작년의 23%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이달 1주 방문객수는 작년보다 28%가 더 많았다.

전주 한옥마을의 입장객 수도 최근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부산 자갈치 시장은 6월 제2주 일일 방문객 수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천9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제1주에는 작년의 92% 수준인 7천900명까지 증가했다.

다만,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한 제주는 경제지표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행자부는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지역경제 회복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