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공격적 M&A…호텔·부동산 등 영역 확장
스타트업 3~5곳 추가 인수…"3년내 800억 매출 목표"
○M&A 통해 사업 확대
에누리닷컴은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1년간 사업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최문석 에누리닷컴 대표는 “생활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1년간 전략적으로 M&A를 했다”며 “앞으로 호텔 예약, 부동산 정보 등 다양한 O2O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누리닷컴이 1년 새 인수한 회사는 골프 예약 서비스 1위인 엑스골프를 운영 중인 그린웍스, 택배정보 1위 서비스인 스마트택배를 운영하는 스윗트래커, 모바일 광고회사 쉘위애드 등이다. 최 대표는 “이들 회사는 이미 독자적으로 성장모델을 확보하고 있지만 에누리닷컴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누리닷컴은 1년 내에 유망한 O2O 관련 기업 3~5곳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가격비교 서비스도 강화
에누리닷컴은 기존 가격비교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최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온라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 기존 일반 쇼핑몰 가격비교 사업 외에 백화점 가격비교, 소셜모아(소셜커머스 가격비교)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내놨다.
백화점 가격비교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의 자체 쇼핑몰과 일반 쇼핑몰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주는 서비스다. 같은 백화점 상품의 최저가를 찾을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셜모아는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와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제공하는 특가 상품을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밖에 TV 드라마 등에 나오는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TV 속 그 상품’과 같은 서비스도 내놓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등으로 에누리닷컴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월간 순이용자(MAU)는 500만명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순이용자(약 240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에누리닷컴은 1000여곳의 쇼핑몰이 제공하는 1억8000만개 이상의 상품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최저가 상품 외에도 각종 상품 카탈로그를 통해 다양한 부가 정보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올해 자회사를 포함해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3년 뒤인 2018년에는 매출을 8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