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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그리스 사태, 파장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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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긴축안 반대’로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2.4%(50.48포인트) 폭락했고 일본(-2.08%) 홍콩(-3.39%) 대만(-1.09%)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2.4%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원50전 오른 달러당 1126원50전에 마감했다.

    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은 투표 결과가 ‘긴축안 수용’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장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겠지만 그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은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35억유로의 만기인 오는 20일까지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국내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리스와 한국 간 직·간접적 금융거래 등으로 인한 상호 리스크 노출 정도(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데다 우리나라의 대(對)그리스 수출 비중도 0.2%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든다. 글로벌 유동성이 비교적 충분한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과거 수차례 위기 때마다 국내 시장 충격은 예상 외로 컸던 경우가 많다. 시장이 소규모이면서도 거의 완전하게 개방돼 있는 데다 증권을 현금화하기에도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글로벌 국채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연 14% 수준이던 그리스 국채수익률(10년물)을 비롯,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및 신흥국들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로 선진국 채권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자금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어제 각각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외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기가 부진한 만큼 부처나 기관 간 공조 강화 등을 통해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긴밀하게 움직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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