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그리스와 추가적인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전화회의에 참여한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일의 순서가 바뀌지 않도록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투표 강행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진전을 이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긴급 연설을 통해 채권단 제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5일 시행하겠다며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달 27일 새벽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협상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