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0일 에스텍파마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로 '블록버스터(Blockbuster)급 제약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원료사업 대행생산(CMO) 사업에도 진출, 다양한 매출처 확보로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최성환 연구원은 "에스텍파마가 2대 주주인 비보존(비상장, 지분율 15.6%)이 ‘비마약성 비소염 진통제 신약(VVZ-149)’을 개발 중인데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종료했다"며 "올해엔 미국과 국내에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상용화 시 연 수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신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암통증, 신경병성 통증 등 만성통증과 우울증, 치매치료제, 비만증치료제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선 약 6조7000억원에서 40조3000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한 블록버스터(Blockbuster)급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텍파마는 나아가 일본, 유럽 및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 화장품원료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 그는 "원료의약품과 연관 산업인 바이오·화장품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가장 먼저 ‘VVZ-149’의 미국 FDA 임상 2상 승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임상 2상 완료와 기술 이전 시기는 2016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