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과 맞먹는 에어비앤비 기업가치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기업 에어비앤비가 최근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로써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55억달러(약 28조6520억원)로 평가돼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의 턱밑까지 다가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너럴애틀랜틱, 대안투자회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중국 투자회사 힐하우스캐피털그룹 등이 에어비앤비가 자금 조달을 위해 내놓은 지분의 3분의 1을 인수했다.

에어비앤비는 비상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460억달러),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412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회사가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호텔·항공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595억달러)과 힐튼(276억달러) 다음으로 몸값이 비싸다. 세계 2위 호텔체인 메리어트는 시가총액 209억달러로 에어비앤비에 밀렸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유료로 빌려주는 방식의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예상 매출은 9억달러이며 2020년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CNN머니는 전문분석기관인 프리브코 분석을 인용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CNN머니는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사적 기업공개(IPO)’ 때문”이라며 “공적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다하게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