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갤러리] 고요하게 빛나는 마을과 호수…세상 너머의 아침,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Hallstatt)는 아침에 고요함으로 빛난다고 했다. 그 신비함을 느끼고 싶어서 비행기를 예약했다. 2012년 6월 어느 날 도착한 할슈타트. 눈을 뜨니 새벽 5시였다. 창밖으로 빛나는 호수가 보였다. 아침에 할슈타트가 고요하게 빛난다는 말은 진실이었다. 햇빛이 마을과 호수를 비추는데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게 빛났다.

호숫가를 걸었다. 할슈타트의 아침 향기가 코를 가득 채웠다. 눈을 감았다. 호수 속의 송어가 지느러미를 힘차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요 속에서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리코더로 솔에 해당하는 음을 내는 것처럼 들렸다. 호숫가를 걷다 보니 길 끝 장크트미헬 교회에 도착했다. 광장의 가게는 모두 닫혀 있었다. 아침식사는 못했지만 고요함이 허기를 달랬다. 광장의 벤치에 앉아 이 고요함이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보았다. 할슈타트의 아침은 세상 너머에 있었다.

우동혁(서울 상도동)

독자들이 여행 중 찍은 특별한 순간과 감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을 드립니다.


● 보내실 내용 : 원본사진(용량 1MB 이상), 사진 제목, 촬영지, 촬영 당시의 소감(200자 원고지 3장 안팎), 성명, 주소, 전화번호

● 접수 : 이메일(tour@hankyung.com)로만 받습니다. (우편접수 불가)

● 유의사항 : 사진은 1인당 3매로 제한합니다. 다른 매체와 중복 응모한 사진은 받지 않으며, 채택된 사진은 한국경제신문의 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출한 사진은 반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