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 꼭 되고 싶었습니다" 변상미 소위, 두 번 불합격…중도 퇴소…4수 끝에 임관
“네 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육군 장교가 되기까지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26일 오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사사관 60기로 임관한 변상미 소위(27·사진)는 “그동안 장교의 길을 가겠다고 고집 피우는 딸 때문에 고생한 부모님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광대를 졸업한 변 소위는 2012년과 2013년 학사장교 선발에 도전, 예비합격자 명단에 올랐다가 결국 불합격됐다. 지난해에는 3수 끝에 장교 후보생으로 합격했지만 장교의 꿈을 또 미뤄야 했다. 학군교에서 16주에 걸친 장교양성교육과정을 받던 중 폐렴에 걸려 4주차에 중도 퇴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폐렴을 완치한 뒤 꼭 여군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4수에 나서 결국 60기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고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쳤다.

육군은 이날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학사 620명, 단기부사관 30명, 기행준사관 64명, 군종사관 50명이 임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학사사관으로 임관한 여군 장교는 48명이다. 이들 중 정은혜 대위(35), 남소연 중위(31), 강혜림 중위(30) 등 세 명은 군 최초로 여성 군종장교가 됐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