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한헌수 숭실대 총장 "학내외 전문가 매월 기금운용 회의"
“빠듯한 대학 살림살이를 벗어나기 위해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사진)은 시상식 전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전문성을 갖춘 숭실대의 기금운용위원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숭실대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 교수진과 실무진을 양축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공제회 등에서 실제 운용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외부위원으로 초빙해 주기적으로 컨설팅을 받는다.

매월 한 번 개최하는 기금운용회의도 숭실대의 강점이다. 기금운용회의는 한 총장이 2013년부터 직접 주관하고 있다. 그는 “학내외 전문가들이 매달 자유롭게 토론하는 과정에서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숭실대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약 4%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채권에 투자했지만 올해부터 다른 수익성 상품 투자도 검토할 전망이다.

한 총장은 “미국 대학들은 기금운용 수익으로 운영자금의 40%를 충당한다”며 “기금운용 규모가 커지고 대학이 더 발전하면 한국 사회의 숙원사업인 대학 등록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오형주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