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 이틀째 상승했다.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된 점도 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9포인트(0.13%) 오른 1만8144.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5포인트(0.06%) 상승한 2124.20, 나스닥 종합지수는 6.12포인트(0.12%) 오른 5160.09로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그리스 채무 협상과 관련해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가 새로 제출한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만큼 오는 25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그리스 정치권의 일부 강경파가 협상안에 반발하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경제 지표들은 엇갈렸지만 대체로 미국 경기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내구재 주문액은 전달보다 1.8% 감소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감소폭인 1%를 넘어섰다.

5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2% 늘어난 연율 54만6000건을 기록해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만5000건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화는 그리스 협상의 막판 진통 여파로 주요 통화에 대해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3센트 오른 6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뛴 64.50달러를 나타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