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메르스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며 올 2분기와 연간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올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00억원,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와 3.8%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며 "4~5월 반등했던 기존점 성장률이 6월 들어 크게 급감한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의 진정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신규 출점 확대로 올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7%,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악화된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이며, 업황과 영업실적의 본격적인 회복 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