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이번 주 후반에 타결될 가능성이 나왔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를 열었지만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주 중에 다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오늘 아침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유로그룹은) 이를 환영했다"며 그리스 제안을 긍정적이고 광범위한 종합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채권단이 이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며 새로운 제안의 수치들을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번 주 중에 최종 합의를 위한 회의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유로그룹 회의를 이번 주에 다시 소집할 것이며 며칠 안에 타결해야 한다고 더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부터 열린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역시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기 전에 "지난 며칠간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 거기(합의)까지 가진 않았다"며 "오늘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리스가 전날 밤 채권단에 제안한 새로운 협상안에 대한 평가는 종전보다 긍정적으로 협상 타결 기대감을 키웠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