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더 오른다…주식형 연금펀드 비중 높여야"
“주가가 오를 만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개인·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23일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자산관리만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금리가 연 10% 안팎에 달할 정도로 높았을 때는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지만, 요즘엔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장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인 ‘신영연금60증권전환형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최고투자책임자(CIO)다.

허 부사장은 최근 성과가 더욱 좋아진 비결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그는 “상장기업 평균 배당수익률이 올해 처음으로 시중금리 수준과 비슷해졌다”며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은행 이자보다 2~3배 많은 연 8%에 이른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의 손실 위험에 대해서는 “장기 분산투자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퇴직연금만 해도 주식형 펀드 비중을 제로에서 최대 70%까지 정할 수 있어 경험 축적 정도와 환경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허 부사장은 연금 상품을 고를 때 주식형 자산에 60%, 안정형 자산에 40%를 넣으라고 권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6 대 4로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회복력이 강할뿐더러 여러 자산 안에서 손실이 상쇄되기 때문에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금펀드도 국내 주식혼합형과 주식형 펀드, 해외펀드 등으로 쪼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