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시작하겠다는 결심은 아무리 늦어도 늦은 게 아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삶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봐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느긋한 마음으로 인생을 곱씹어볼 때 우리는 종종 신선한 활력을 얻는다.” 《삶의 기술 사전》中
철학으로 본 일상과 감정
◇삶의 기술 사전=쾌락 사랑 증오 성매매 낭비 고독 등 60가지에 이르는 삶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화두로 내걸고 그 정체와 숨은 면모를 철학의 눈으로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일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삶의 기술’을 연구하는 두 저자는 각 상황과 그에 따른 감정이 닥쳤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철학적 자세를 이야기한다. (안드레어스 브레너·외르크 치르파스 지음, 김희상 옮김, 문학동네, 568쪽, 1만7500원)
영웅? 사기꾼? 극과극의 맥아더
◇맥아더=‘미국의 슈퍼 영웅’부터 ‘오만한 사기꾼’까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의 삶을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가감 없이 그려낸 평전. 출생과 성장기부터 1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상, 두 번의 결혼, 6·25전쟁 참전과 해임, 사망까지의 일대기를 객관적으로 담아내면서 맥아더의 리더십과 그가 남긴 교훈을 새롭게 조명했다.(리처드 B 프랭크 지음, 김홍래 옮김, 플래닛미디어, 400쪽, 2만2000원)
있는 그대로 아이를 사랑하는 법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의 육아론을 바탕으로 쓴 육아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하원시키며 육아의 어려움을 겪은 저자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면 자존감 있는 유능하고 건강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을유문화사, 236쪽, 1만2000원)
연극계 대표 극작가를 만나다
◇배삼식 희곡집=1999년 데뷔 이후 발표작마다 호평 받으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로 꼽히는 배삼식의 첫 희곡집. ‘3월의 눈’ ‘거트루드’ ‘먼 데서 오는 여자’ ‘벌’ ‘벽 속의 요정’ ‘열하일기 만보’ ‘최승희’ ‘하얀앵두’ 등 8편을 수록했다.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호응을 얻은 작품들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다. 희곡을 낯설어하는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배삼식 지음, 민음사, 596쪽, 2만2000원)
쉽게 풀어 쓴 기능의학
◇내 몸의 슈퍼닥터를 만나자=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몸의 불균형을 파악해 질병을 예방해 주는 ‘기능의학’을 쉽게 풀어 설명한 개론서. 기능의학의 개념과 검사 방법, 치료법 등을 환자의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증상 치료만으로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적 치유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지음, 메디마크, 308쪽, 1만6000원)
지난달 한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중국 청도를 다녀온 A씨는 현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박3일 '노쇼핑' 상품을 18만원대에 구매했지만, 현지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다. A씨는 원하지 않는 쇼핑과 선택 관광(옵션)을 강요받았다.이에 불응하자 일부 일정은 안내하지 않는 등 가이드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30만원가량의 선택 관광 비용을 지불한 A씨는 "상품 비용보다 현지 선택 관광비를 더 냈다"며 "미리 고지해줬다면 해당 상품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여행사들의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상품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 같은 고객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법무부 내국인 출국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전년 동기(40만3470명) 대비 60.6% 늘었다. 여행사 예약률도 증가했다. 모두투어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중국 지역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2월 기준 전체 지역 중 중국은 동남아(55%)와 일본(20%)에 이어 3위(11%)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비자 발급 비용이 6만~18만원가량 줄어들면서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대다수 저가형 상품은 쇼핑센터 의무 방문과 선택 관광 포함에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일단 여행을 떠나는 데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중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자 업계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모객에 나섰다. 10만원대 초저가 상품도 운영되고 있다. 항공료와 숙
서울대병원은 후원인 이영술씨로부터 공공의료사업 지원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씨는 모친인 고(故) 김용칠 여사의 뜻을 이어 서울대병원 의료 인재 양성과 의학 연구 발전을 위한 기부를 18년째 지속하고 있다.이번 기부를 포함해 이씨와 모친은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인공지능(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등 총 88억7000만원을 후원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전했다.서울대병원은 후원금을 통해 응급의료, 희귀난치질환 치료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공공의료에 대한 이영술 후원인의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가 최종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너무 잘 차려입은 옷은 좀 촌스럽잖아요.”50대 직장인 이모 씨(54)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회사 후배들 패션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첫 입사자들은 단정하게 갖춰 입는 게 좋다’는 사내 문화에 따라 신입사원들에게 정장을 입고 올 것을 미리 권했지만 첫 날에도 온전한 정장을 차려입고 온 이들은 많지 않았다.정장을 입더라도 운동화를 신는 등 이씨가 기존에 생각하던 '정장 코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씨가 넌지시 “정장엔 구두가 정석이 아니냐”고 묻자 되레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요즘은 풀정장을 차려 입는 것은 촌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이 씨는 “요즘 패션 문화나 격식이 많이 변화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장에 구두 조합보단 몇 년 전만 해도 ‘패피(패션피플)’들이나 시도하던 정장에 운동화 패션이 오히려 일상적이다. 편한 착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패션 트렌드가 된 데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다. 젊은 세대에선 ‘운동화=캐주얼’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게 패션업계 시각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캐주얼 복장은 물론 일반 정장에도, 럭셔리하고 드레시한 명품 옷에도 운동화를 신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게 ‘쿨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일반 스니커즈는 물론 러닝화, 트래킹화, 농구화 등 기능성 운동화까지 인기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까지 가미하면서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 트렌드 덕에 LF가 수입·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