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김동철-노영민, 산업위원장 '자리싸움'
지난해 6월 야당 몫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산업위원장을 둘러싼 당내 3선 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당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경쟁자들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위원장을 맡는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선임과 후임을 명확히 정한 교문위원장은 현재 설훈 위원장에서 다음주 박주선 의원으로 바뀐다. 하지만 산업위원장은 김동철 위원장과 후임으로 거론되는 노영민 의원 간 주장이 달라 위원장 교체에 진통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교문위는 당시 원내대표 앞에서 (1년 뒤 교체를) 합의했지만 산업위는 한 적이 없다”며 “법이 정한 2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당시에 공개적으로 이름만 거명되지 않았을 뿐 1년 뒤 교체하기로 약속된 사안”이라며 “개인 생각에 따라 더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종 중재에 나선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국회법이 정한 상임위원장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강제로 교체할 근거가 없다.
정치권에선 ‘상임위원장 임기 쪼개기’ 등 법을 무시한 여야의 편법이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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