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가 성매매에 빠진 가출 청소년을 찾아내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악구에서는 지난 3월 가출한 여중생이 성매매 중 상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악서는 지난달부터 관악구 내 숙박업소와 PC방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한 결과 성매매에 나선 청소년 5명을 찾아내고 이들로부터 성을 매수한 남성 10명과 장소를 제공한 숙박업소 7곳을 적발했다.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집을 나왔던 이모양(16)은 경찰의 도움으로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부모의 잦은 다툼으로 가출했던 최모양(17)도 고등학교에 복학했다. 관악서는 학업을 그만두고 신림동 일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26명을 검정고시 및 취업 알선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유진규 관악경찰서장은 “모든 역량을 학교 밖 청소년 보호에 집중해 ‘탈선의 온상’이라 불리는 관악구를 청소년들이 ‘희망을 꿈꾸는 터’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