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창진(52) 감독의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선수들에 이어 상대팀 감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오전 10시30분께 지난 시즌 전 감독과 함께 KT 구단에 소속했다 최근 SK 구단으로 트레이드된 오용준 선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KT 구단 소속 조성민·우승연 선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조만간 선수 조사를 마무리하고 상대팀 감독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경기는 지난 2월말∼3월 치러진 5개 경기로, 이 가운데 일부 경기의 상대팀 감독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 감독이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여온 만큼 상대팀 감독에게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상대팀 감독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지난 11일 경찰과 협의 없이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속한 소환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선수들을 먼저 조사한 이후 순서에 따라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