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미시마 유키오 우국 사진=연합)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다.







지난 16일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45)은 온라인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을 실었다.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 문단이 같은 글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어 이응준 작가는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







계속해서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 뉴욕에 알려진다면? 파리에 알려진다면? 영국에 알려진다면? 일본의 문인들이, 일본의 대중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는 감춘다고 감춰질 문제도 아니며, 감추면 감출수록 악취가 만발하게 될 한국문학의 치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작가 신경숙과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아직까지 입장을 전하지 않은 상황.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소설가 겸 시인 이웅준이 주장한 표절 문단이다.







[미시마 유키오-우국]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신경국-전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정원기자 jw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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