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접촉자 찾는 데 경찰 과학수사대 투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3번 환자 접촉자를 찾는 데 경찰 과학수사대까지 투입됐다. 이 환자는 부산 지역에서 700명 이상과 접촉, 새로운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인물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요원, 부산시, 일선 기초단체 보건업무 담당자 등과 함께 병원과 식당 등 143번 환자가 다녀간 건물의 CC(폐쇄회로)TV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수사대는 역학조사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이런 방식의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143번 환자가 만난 779명의 접촉자를 가려내 관리 중이다. 접촉자가 가장 많은 곳은 143번 환자가 5일 들렀던 한서병원이다. 이날 오전 10시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고 접수대와 수납 창구를 거쳐 인근 약국에서 약을 받아 오후 1시께 집으로 돌아갔다. 2시간20분 정도 머무르면서 수많은 방문자와 접촉했다.

좋은강안병원에선 의료진과 입원환자, 방문객 등 244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부산센텀병원은 2일 오후 6시44분부터 1시간 46분가량 머물렀는데 링거를 맞고 바로 집으로 가 접촉자가 8명에 그쳤다. 4일 들렀던 자혜내과에서 접촉한 사람이 10명이었다.

이밖에 직장동료 24명, 식당 종업원 6명, 약국 방문자 9명 등도 노출됐다.

중앙대책본부와 부산시는 143번 환자의 이동경로에 있는 CCTV를 추가로 분석하고 있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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