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방역안보…"생물테러땐 속수무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사시설·전문인력 태부족
美처럼 안보차원 투자해야
美처럼 안보차원 투자해야


치사율이 50~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생물안전 4등급(BL4) 실험실에서 다뤄야 한다. 그러나 국내엔 메르스 정도의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는 3등급(BL3) 실험실만 20여곳 있다. 한국에 에볼라가 발병하면 안전한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국가 격리 음압병상이 158개에 불과한 점도 에볼라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때 치명적 약점”이라고 말했다.
조성권 한성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2001년 탄저균 테러사건 이후 감염병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대처하고 있다”며 “우리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안보 차원에서 감염전문가 양성과 공중보건실험실, 음압병실 확대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형/고은이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