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부할 경우 동의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야당을 설득해보고, 그게 안되면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단독으로라도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결격 사유 같은 게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관 청문회도 했던 분이어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률에 따라 토요일(13일)까지 처리해야 하니 사실상 금요일(12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내일 중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까지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 처리는 야당이 협의를 안해주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적 의원(298명) 가운데 새누리당의 의석은 과반인 160명이어서 정의화 의장이 본회의에 인준안을 상정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요건을 갖췄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기획재정부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기재부로부터 추경에 대한 제안이 오면 바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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