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리얼리티쇼…왕년의 배우·스포츠스타 출연

미국 NBC 방송이 미국판 '꽃보다 할배'를 제작하기 위해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한다.

9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에 따르면 NBC 방송은 한국 케이블TV tvN의 인기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한 리얼리티쇼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Better Late Than Never) 제작에 나섰다.

이 쇼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왕년의 스타들이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여행 중 다양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자신들의 버킷 리스트를 완성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이 쇼에는 1970년대 시트콤 '해피 데이즈' 주연 헨리 윙클러, '스타트랙'에서 커크 선장으로 나온 윌리엄 샤트너, 폭스 방송의 'NFL Sunday' 진행을 맡은 전직 풋볼선수 테리 브래드쇼,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조지 포먼 등이 출연한다.

또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 역할을 할 짐꾼으로는 코미디언 제프 다이가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 제작팀은 8월 중순 이후 서울을 비롯해 일본 도쿄(東京)·교토(京都), 홍콩, 태국 방콕·치앙마이 등을 돌며 촬영할 할 예정이다.

김태식 관광공사 LA 지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한국 촬영에 관해 제작사와 협의해왔다"면서 "제작팀이 한국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촬영 장소는 현재 조율 중"이라며 "NBC가 미국 대표적 지상파 방송인 데다 미국의 원로배우들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방영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60분 분량의 1개 에피소드가 한국 편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관광공사 측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