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구형흡착탄 국산화로 日 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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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완제의약품 수출 물꼬 터
구형흡착탄은 일본에서 최초 개발된 의약품으로 국내 제약회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제품이란 설명이다. 대원제약이 레나메진캡슐을 개발함으로써 원개발국인 일본에 역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형흡착탄은 만성신부전으로 판정받은 투석 전 환자에게 경구 투여하는 약물로, 소화관에 있는 유익한 성분의 흡착은 억제하면서 독소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투석개시 시기를 늦춰주는 것이다.
대원제약은 약 8년의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다공성탄소의 구형화 기술을 개발했고, 복용의 편리성을 위해 캡슐 제형으로 정확한 양을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제조품목허가를 얻었으며,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번에 일본회사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구형흡착탄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50억원이고, 일본의 경우는 연간 약 1600억원 규모로 국내 시장의 약 10배 규모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제품을 국산화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일본에 역수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일본시장 진출의 시작이며, 앞으로 다른 선진국으로의 본격적인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케미컬은 의약과 화학 부문에 특화된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의 중견무역회사다. 레나메진캡슐의 일본 판매주선 및 원료약품등록(DMF)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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