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삼성’이 된 배경에는 능력·성과 중심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인사통’으로 꼽히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9일 한국인사관리협회가 주최한 ‘CHO포럼’에서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비결 중의 하나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래 CHO의 역할과 비전’이란 주제로 20여명의 최고인사책임자(CHO) 앞에서 강연 했다.

원 사장은 “필요하다면 똑같은 이야기를 열 번 이상 반복하더라도 리더의 의도를 정확히 조직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이때 조직 책임자는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기업의 경영전략을 세울 때도 인재 양성을 위한 조직문화 형성 등의 방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과 복지는 기껏해야 직원들을 3~4개월 웃게 할 수 있지만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면 모든 직원이 오랜 기간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원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인사팀에 들어간 후 30년간 인사부문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3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