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월간 사용자 1000만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의 3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Path'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죽가 14만원 유지.

이 증권사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9일 다음카카오가 미국 인터넷 서비스 회사 Path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Path’와 ‘Path Talk’의 자산 인수를 발표했다"며 "인도네시아 3대(매출기준으로 1위 LINE, 2위 BBM, 3위 Path) 인기 SNS 중 하나인 ‘Path’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 1000만명이 넘는 MAU(월평균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수금액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인수한 ‘김기사’ 인수금액(626억원)
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MAU 1명당 최대 5~6달러 수준으로, 동종 SNS 60~150 달러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Path’는 폐쇄형 SNS로 유료아이템, 광고 등의 수익모델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체 앱(App) 수익 13위(지난달 28일, iOS 기준), 게임을 제외한 전체 App 매출 3위(지난달 28, 구글플레이 기준)에 랭크돼 있다"며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국 등 추가적인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SNS로, 카카오톡 등의 운영경험에 게임, 광고, 이모티콘, 결제, 택시, 쇼핑 등의 비즈니스 모델 운영경험을 덧붙인다면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카카오 매출의 50% 이상(2015년 1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매출 감소 우려로, 실적 성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이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가능한 사업(서비스) 추가는,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