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울산·포항] 포항제철 2고로 최신 설비로 업그레이드…쇳물 15년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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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앞당겨 정상조업
“강건한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210만t의 쇳물을 15년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포항2고로 화입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2고로의 3차 개수공사를 마치고 국내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화입식을 진행했다. 국내 고로 중 4대기 조업에 들어간 것은 포항2고로가 유일하다. 고로는 한 번 불을 지피면 개수하기 전까지 조업을 계속해야 하며, 화입(火入)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는데 이를 고로 ‘1대기’라 부른다. 1997년 8월부터 3대기 조업을 시작한 2고로는 4대기 안정적 조업을 위해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했다.
○포항 2고로 정상조업도 달성
포항제철소는 “2고로가 15일부터 3일간 하루평균 5700의 쇳물을 생산해 화입 3일 만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상조업도는 공장을 처음 가동할 때 목표로 세운 하루 생산량을 일정 기간 연속해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포항 2고로는 화입 이후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15일 정상조업도 기준인 5100을 넘어섰으며, 3일 연속 하루평균 5700의 쇳물을 생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4일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화입 후 정상조업도 달성까지 1주일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은 포스코 제선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포항2고로, 최신예 설비로 재탄생
권 회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여건 속에서 2고로가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 달성의 주춧돌이 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항2고로는 사이클론 청정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5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고, 배출수증기를 제로화하기 위해 무증기 수재설비를 도입했다. 정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 본체의 수명을 늘리고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1976년 5월 1대 조업을 시작한 포항2고로는 국내 조강생산 능력을 400만으로 올려 북한의 320만을 처음 앞지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관련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설비 건설 대부분을 국내 기술진이 이뤄냄으로써 당시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설비 국산화에 대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2제강 합리화사업 준공
포항제철소는 4대기 조업에 들어간 포항 2고로 연관설비 합리화 사업의 일환으로 900억원을 투자해 지난 19일 2제강공장 설비 합리화도 마쳤다. 포항제철소는 2고로 개수 기간에 맞춰 지난 2월6일부터 약 100일간 2제강공장 설비 합리화사업을 수행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합리화사업을 통해 용선예비처리설비의 교반능력과 2차정련설비의 진공능력을 끌어올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강조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4월21일에는 ‘포항 2소결 노후설비교체’ 준공식을 열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월5일부터 4월20일까지 포항 2소결 설비 합리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사업은 안정적인 소결광 공급을 위해 1997년 설비 합리화 이후 노후화된 2소결 설비를 교체한 것으로 공사 규모가 360억원에 달한다. 포항제철은 이 사업을 통해 공장 내 비산먼지 발생을 제로화해 포항지역 대기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포스코 포항제철은 철강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0여억원이 투입된 고로 개수공사에는 포스코건설 등 패밀리사에 일괄 발주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24개 중소 공급사에 분할 발주해 중소기업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토목·건축·기계·축로·전기 담당 등 다양한 건설 근로자를 하루평균 100~300명씩 투입해 공사 기간에 최대 투입 인력이 1500여명을 넘어섰다. 이 밖에 공사 관련 출자회사, 외주파트너사 직원과 정비인력의 작업물량도 크게 증가해 연인원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수 포항제철 홍보팀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의 발전 뒤에는 포항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밑바탕에 있었다”며 “하루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복원해 포항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포스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포항2고로 화입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2고로의 3차 개수공사를 마치고 국내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화입식을 진행했다. 국내 고로 중 4대기 조업에 들어간 것은 포항2고로가 유일하다. 고로는 한 번 불을 지피면 개수하기 전까지 조업을 계속해야 하며, 화입(火入)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는데 이를 고로 ‘1대기’라 부른다. 1997년 8월부터 3대기 조업을 시작한 2고로는 4대기 안정적 조업을 위해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했다.
○포항 2고로 정상조업도 달성
포항제철소는 “2고로가 15일부터 3일간 하루평균 5700의 쇳물을 생산해 화입 3일 만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상조업도는 공장을 처음 가동할 때 목표로 세운 하루 생산량을 일정 기간 연속해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포항 2고로는 화입 이후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15일 정상조업도 기준인 5100을 넘어섰으며, 3일 연속 하루평균 5700의 쇳물을 생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4일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화입 후 정상조업도 달성까지 1주일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은 포스코 제선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포항2고로, 최신예 설비로 재탄생
권 회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여건 속에서 2고로가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 달성의 주춧돌이 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항2고로는 사이클론 청정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5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고, 배출수증기를 제로화하기 위해 무증기 수재설비를 도입했다. 정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 본체의 수명을 늘리고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1976년 5월 1대 조업을 시작한 포항2고로는 국내 조강생산 능력을 400만으로 올려 북한의 320만을 처음 앞지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관련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설비 건설 대부분을 국내 기술진이 이뤄냄으로써 당시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설비 국산화에 대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2제강 합리화사업 준공
포항제철소는 4대기 조업에 들어간 포항 2고로 연관설비 합리화 사업의 일환으로 900억원을 투자해 지난 19일 2제강공장 설비 합리화도 마쳤다. 포항제철소는 2고로 개수 기간에 맞춰 지난 2월6일부터 약 100일간 2제강공장 설비 합리화사업을 수행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합리화사업을 통해 용선예비처리설비의 교반능력과 2차정련설비의 진공능력을 끌어올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강조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4월21일에는 ‘포항 2소결 노후설비교체’ 준공식을 열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월5일부터 4월20일까지 포항 2소결 설비 합리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사업은 안정적인 소결광 공급을 위해 1997년 설비 합리화 이후 노후화된 2소결 설비를 교체한 것으로 공사 규모가 360억원에 달한다. 포항제철은 이 사업을 통해 공장 내 비산먼지 발생을 제로화해 포항지역 대기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포스코 포항제철은 철강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0여억원이 투입된 고로 개수공사에는 포스코건설 등 패밀리사에 일괄 발주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24개 중소 공급사에 분할 발주해 중소기업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토목·건축·기계·축로·전기 담당 등 다양한 건설 근로자를 하루평균 100~300명씩 투입해 공사 기간에 최대 투입 인력이 1500여명을 넘어섰다. 이 밖에 공사 관련 출자회사, 외주파트너사 직원과 정비인력의 작업물량도 크게 증가해 연인원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수 포항제철 홍보팀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의 발전 뒤에는 포항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밑바탕에 있었다”며 “하루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복원해 포항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포스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