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중국과 문화교류 늘려 경북 위상 높일 것"
경상북도는 중국과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경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사진)는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중국의 신경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 서부지역과 아시아 신흥지역에 도로, 철도, 항만 등 기초 인프라를 건설하고 원전, 석유·가스, 통신설비, 정보기술(IT) 서비스 등의 산업을 일으키는 신경제 부흥 전략이다. 경상북도는 ‘선(先)문화 후(後)경제’ 중국 공략 정책을 본격 추진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경북지역 기업의 동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확대 개편한다. 책임자를 사무관에서 서기관급으로 높이고,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하이사무소의 현지 인력도 보강한다.

도는 또 중국동북사무소도 곧 신설하기로 했다. 도는 동북사무소의 소재지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속한 훈춘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훈춘은 한·중·러 3국의 경계 지역으로, 북방 진출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와 현대의 국제물류단지가 들어서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13년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시안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보 20호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을 실물로 재현해 중국 제1의 역사도시 시안에 세웠다. 이런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중국 기업의 지역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게 ‘선문화 후경제’ 전략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대구=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