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 부주의 보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마케팅·세일즈 총괄사장(사진)은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26일 말했다.

칼레니우스 사장은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 8명의 이사진 중 한 명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 전략을 점검하고 벤츠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친환경·무사고·인터넷 연결을 미래 자동차의 3대 트렌드로 제시하며 “벤츠는 자동차 선도기업으로서 세 분야에서 모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사장은 특히 자율주행 기술 덕분에 운전하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율주행을 구성하는 긴급자동브레이크나 차선 이탈 방지, 차간 거리 유지 등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보완하는 주행 지원 기술”이라며 “자율주행은 기존 운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히는 구간에서 자율주행 모드를 켜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시원하게 뚫리는 구간에선 직접 운전하며 스피드를 즐기면서도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칼레니우스 사장은 “벤츠는 ‘배출가스 제로’의 중간 단계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전 차종에 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도 2017년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는 이날 보행자를 적외선 카메라로 인식해 계기판에 띄워주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충돌 상황을 예측해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스톱&고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 현재 마이바흐 등 최고급 차량에 장착된 최신 주행 지원 기술을 체험하도록 하는 행사도 열었다.

고양=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