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에 활용되는 대포통장이 한 달새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경찰청과 지난달 13일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합동 선포식’을 가진 후 한 달간 발생한 대포통장은 3897건으로 집계됐다. 선포식 전 한 달간 발생한 대포통장(5583건)에 비해 30.1% 감소한 것이다. 대포통장을 이용한 사기 피해자 수도 같은 기간 3659명에서 2592명으로 29.1% 줄었다.

금융사기 피해금액은 290억원에서 191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피해금 환급율이 22%에서 44%로 상승함에 따라 피해액에서 환급액을 뺀 순피해액은 22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52.6% 줄었다.

금감원과 경찰청이 선포식 후 강력 단속에 나서면서 전화금융사기와 대포통장 검거실적이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4월 전화금융사기 검거건수는 15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건)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 대포통장 검거건수는 지난해 2~4월 2852건에서 올 3~5월 3930건으로 37.8% 증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