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인 25일 미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근교에 있는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이 아름다운 언덕에 놓인 저 비석들은 우리가 받은 축복의 비용이자, 우리가 절대 갚을 수 없으면서도 꾸준히 갚으려 노력해야 하는 빚의 표상"이라며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렸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시내에서는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30곳의 교내 악단과 군인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기념 행진이 있었다.

알링턴 묘지 이외에도 미국 내 40개 주에 있는 130개 국립묘지 가운데 상당수에서 별도로 추도 행사가 열렸다. 일부 국립묘지는 유가족들에게만 개방됐다.

전날에도 워싱턴D.C.에서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롤링 선더' 기념 행진을 벌이고 축하 공연이 열리는 등 미국 각지에서 메모리얼 데이에 맞춘 여러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를 완료한다는 기존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한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국 증시는 25일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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