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아르바이트, 수상 구조요원, 탄광 인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과 몇몇 전직 대통령의 첫 일자리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 9명의 첫 직장과 이들이 일자리를 갖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네 곳의 직장에서 최저임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첫 번째는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 두 번째는 양로원 보조원, 세 번째는 페인트공이었다. 컬럼비아대에 다닐 때는 공사장에서 막노동으로 돈을 벌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조지 H W 부시, 존 F 케네디 등과 같이 어릴 때부터 부유하게 성장한 대통령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처럼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긍긍했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고등학교 시절 고향인 일리노이주 딕슨의 강에서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했다. 이때 77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에서 풋볼 선수 장학금을 받았지만 부족한 학비를 메우기 위해 교내 남학생 클럽회관에서 접시를 닦았다.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은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교내 세탁소에서 일했다. 졸업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탄광에서 인부로 일하며 하루 2달러(현재 56달러가량)를 벌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고등학교 때 양아버지가 운영하는 페인트 가게와 햄버거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고교시절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족이 경영하는 주유소에서 일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0세 때부터 부모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땅콩 농장에서 일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