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대 구조개혁 과제 대통령이 더 강하게 호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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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회 강연서 밝혀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나는 자격이 없다"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나는 자격이 없다"

전직 원로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강연을 한 김 대표는 “대통령이 중심이 돼 미래 위기가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는지 위기감을 국민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도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연 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교육·금융·공공분야의) 4대 구조개혁은 잘 설정한 것”이라며 “현재의 이 강도로 과연 만족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대통령이) 더 강하게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저는 대권 자격이 없다”며 “지금 65세 나이로 정치도 마감을 준비해야 하는데 70세 넘어서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으로 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당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나 “모든 야당의 갈등은 서로 공천권을 많이 갖고 가려는 것 때문 아니냐”며 “마음을 비우면 다 해결된다”고 말했지만 문 대표의 특별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쟁점 법안에 대해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김 대표는 “망국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을 설명하며 “과거 선배 의원들께서 국회의원이었을 때는 여당에선 강행 처리했지만 지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한 건도 강행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