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상선 중심의 수주 잔고로 향후 업종 내 차별화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박무현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은 해양 인도 지연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수주 잔고에 해양이 없고 상선 중심의 사업을 갖고 있어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는 137척이며, 이중 PC탱커가 87척에 달한다. 올해 인도량 103척 중 83척이 PC탱커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은 선종을 단순화한 후 대량생산 체제를 확보했을 때 수익성이 급격히 향상되는 구조"라며 "현대미포조선의 향후 영업이익이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선은 한국 조선업이 가장 완벽한 기본설계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상선 건조 비중이 늘어날 수록 영업실적은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 향상을 증명하고 있다는 판단.

그는 "현대미포조선은 사실상 리스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빠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