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장하오, 팡웨이 교수 등이 스카이웍스,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박막 음향 공진 소자(FBAR)과 관련된 정보를 중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FBAR 기술은 휴대전화에서 원하는 주파수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스카이워크스 모두 애플 납품 업체다.
법무부는 16일 과학 학술회의 참여차 미국을 방문한 장하오 교수를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혐의를 받은 나머지 5명은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는 "산업 스파이의 증가는 나라의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혐의를 받은 톈진 대학의 장, 팡 교수는 학부시절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만나 전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후 2005년부터 스카이워크스와 아바고테크놀로지에 취업했다.
장하오 교수와 팡웨이 교수는 해당 기업의 FBAR기술을 이용해 중국에 공장을 짓자는 톈진 대학의 제안을 받아 들여 2009년 회사를 사직한 뒤 중국에 귀국했다. 이 둘은 귀국 후 교수로 역임하며 톈진에 ROFS 마이크로시스템을 설립했다.
기술 유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50년의 징역이 선고된다.
존 칼린 국가안보보장국의 법무부 보자관은 "중국인들이 자국 기업의 기밀이나 특허기술을 빼돌려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들어 많아졌다" 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보잉 엔지니어였던 그렉 청이 회사 기밀 문서를 훔쳐 중국에 제공한 혐의로 징역 15년8개월을 선고 받았다. 2011년에는 다우 케미컬의 자히사와 카길의 업무상 비밀을 중국과 독일에 넘긴 커세 황이 1년3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