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1년4개월간 강연과 회고록 출판 등으로 최소 3000만달러(약 326억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5일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0차례의 강연과 회고록 출판 등으로 이 같은 수입을 거뒀다. 이 기간 51차례 강연한 클린턴 전 장관은 한 번에 12만5000~32만5000달러를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 번에 10만~5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베이, 캘리포니아의학협회, 도이치뱅크 등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UBS, 아폴로매니지먼트홀딩스 등에서 각각 초청받아 강연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회고록 ‘어려운 선택들(hard choices)’의 인세로도 500만달러가량을 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순자산은 1130만~5270만달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재정보고서 공개로 클린턴 전 장관은 중산층 이익을 대변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