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산 화장품을 중국 내에 유통하기 위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은행 분야 2위인 중국건설은행이 한국산 화장품 역직구 시장에 진출할 방침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금융전문지 더뱅커가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 중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중국의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국관을 오픈할 방침을 밝힌 것.



중국건설은행의 온라인쇼핑몰은 2014년에 비교적 늦게 출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이 8조2천억원에 달하며, 전담 관리 인원만 3,000여명, 계좌고객 3억명, 내부직원 37만명, 일평균 방문 건수가 1,500만 건인 대형 쇼핑몰이다.



특히 100% 정품만을 판매하며 이를 국영은행인 건설은행이 보증하고 있어 화장품 중심의 한국관 오픈 후 국내 화장품 역직구 시장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에 한국제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중국의 `청도보현유한공사`와 한국제품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에 한국 뷰티관을 오픈할 예정인 (주)하이브커머스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의 온라인쇼핑몰인 `선융상무` 내에 한국관은 기존 역직구 사이트와는 많은 부분 차별화되어 있다.



우선 국영은행이 100% 정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중국건설은행에 계좌가 있는 사람만이 거래를 할 수 있어 대금 결제 부분이 투명하다.



또한 소비자들이 구매에 대한 결제시 배송비 등 전체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도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도보현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청도의 보세 지역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위생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파주에 위치한 북센(웅진그룹)을 통해 물류를 운영하기 때문에 중국 배송에도 어려움이 없다.



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을 중국건설은행이 모두 담당해 마케팅적인 비용절감도 가능하며, 중국건설은행 자체 서비스인 할부, 포인트 제공으로 프로모션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품에 대한 결제 역시 매입방식으로 일정 수량을 북센 물류 창고에 보관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 1~15일 간 판매된 제품은 30일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최장 30일이면 판매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3개월간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바로 본사에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재고 부담도 덜 수 있다.





이와 관련 하이브커머스 김훈 화장품부문 총괄 상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보따리상이나 블랙컨테이너에 의한 밀수로 인한 가격 물란이 중국 내제조업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관세 확보 차원에서 보세구역을 확대하고 통관절차간소화, 위생허가 면제 등의 혜택부여 등 해외직구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최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는 소위 짝퉁이라 부르는 모조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지난 4월 북경신보는 온라인 화장품 전문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의 80%는 가짜일 것이란 소문이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건설은행 온라인쇼핑몰은 중국 정부가 보증하는 쇼핑몰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중국 로컬 화장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만 2,000억원 이상의 화장품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제품 선정 및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빠르게 체결하고 한국 제품 판매를 위한 상세페이지 제작 등을 진행, 상반기 내에 쇼핑몰에 한구관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이브커머스는 중국건설은행의 온라인쇼핑몰 한국 뷰티관은 메인페이지 상단에 뷰티관을 홍보하는 배너를 통해 바로 한국 화장품을 살 수 있도록 구축 중이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링 서비스 등 빠른 시간 안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웨이보와 웨이신, QQ 등 중국의 다양한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 뷰티관을 알려 나감으로써 중국인들이 직접 한국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하이브커머스의 화장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훈 상무는 20여년간 코리아나화장품에 근무하며 재무, 기획, 마케팅, 영업 등 전 분야를 두루 거친 화장품 전문가다. 또한 코리아나화중품의 세니떼뷰티샵을 직접 기획해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력을 가진 화장품 유통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최지흥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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