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하늘열차 '달리는 광고판' 인기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하늘열차·사진)가 도심을 가로질러 달리는 광고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광고 대행사인 H사와 3년간 11억88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연간 3억7000여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도시철도공사는 대구은행 SK텔레콤 등 8개 업체와 광고계약을 맺고 지난 13일부터 대구은행 대구백화점 등 2개 업체의 이미지 광고물을 부착한 전동차 3대를 시범 운행하기 시작했다. 향후 26대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전동차의 광고 수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도시철도 차량의 외부 광고물 표시면적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차량 옆면(창문 제외)의 4분의 1 범위에서만 가능한 것을 2분의 1까지 확대할 수 있게 행정자치부에 규제 개선을 요구해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도심 23㎞를 평균 11m 높이에서 5~7분 간격으로 달리는 하늘열차 광고판은 광고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전동차 광고로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도로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광고물 심사를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개통한 하늘열차 이용 승객은 3주일여 만에 150만명을 넘어섰다. 도시철도공사는 하늘열차 순항 이유로 개통 초반 전국에서 ‘호기심 승객’이 몰려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하늘열차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